보이지않는 신기록 제조비결
- 스포츠마사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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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


예방의학.자연치료학 박사
대한스포츠상해예방운동협회장
한국스포츠마사지자격협회장


아래 내용은 KBS건강365 및 스포츠레저뉴스 , 육상월드 등에 기고,게재된 내용으로서 무단 복제하여 간행물 또는 책자에 이용할 수 없읍니다.(저작권법에 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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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은 신기록 제조 비결 - 스포츠 마사지

우리 인간들은 오래 전부터 신체단련을 통해 근육과 힘을 발달시켜 왔다. 이러한 행위는 자신의 운동능력을 인정받기 위한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여러 가지 경기를 통해 신체적 능력을 인정받고자 노력해왔다.

'스포츠의 꽃'이라 일컬어지는 육상경기도 그 중 하나에 속한다. 또 경기에 참여하는 모든 선수들은 오로지 우승만을 목표삼아 뼈를 깎는 고통을 이겨내며 자신의 운동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많은 훈련에 시달려 왔다. 따라서 오늘날과 같이 스포츠 과학화와 체계적인 훈련시스템이 이루어지지 않았던 당시로서는 수많은 선수들이 스포츠 상해를 입어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받아왔으며, 우승을 눈앞에 두고 경기출전을 포기해야 하는 좌절감도 적지 않았다.

나날이 증가하는 스포츠 상해

그러나 문제는 스포츠 과학화가 이루어져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훈련프로그램이 마련된 현재에 와서도 스포츠 상해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더욱이 우리나라가 외국에 비해 스포츠 상해 빈도가 높고, 그에 따른 예방책은 스포츠 선진국에 비해 매우 빈약한 실정이어서 그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육상경기만 해도 마라톤의 간판스타 황영조 선수가 부상으로 인해 현역에서 은퇴했으며, 미국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마라톤 준우승을 차지해 상승세를 탔던 이봉주 선수도 스포츠 상해를 입고 미국에서 치료를 받은 뒤, 현재 자신의 평소 기량을 되찾기 위한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스포츠 상해를 예방하고 선수 개개인의 운동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해줄 수 있는 다각적인 연구가 각 나라마다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연구를 통해 개발된 기술들은 임상적인 실험을 거쳐 스포츠 현장에서 활용하게 되는데, 이러한 기술 중에서도 스포츠 상해예방과 경기력 향상에 가장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 된 것이 스포츠 마사지(Sports Massage)다.

스포츠 마사지란…

스포츠 마사지는 우리 인체 중 주로 근육을 다루는 맨손요법으로, 문지르거나 쓰다듬고 누르는 방법을 사용해 피부와 근육에 자극을 가함으로써 체내의 혈액과 임파액의 유통을 촉진시켜 준다. 이 요법을 시행하면 신진대사가 왕성해질 뿐 아니라, 신체적인 안정을 확보하고 좋은 컨디션을 유지시켜 각종 스포츠 상해를 미연에 예방해준다.

또 운동기능이 향상되어 훈련에 따른 기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보조적 역할을 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또 이웃 나라인 일본만 해도 1920년경 자국 선수들의 스포

츠 체력관리를 위해 스포츠 마사지를 정식으로 채택해 오늘날까지 선수체력 관리법으로 가장 우선시하고 있으며, 같은 해 동경교대 스포츠 마사지 연구실에서는 스포츠 마사지가 인체의 혈액순환 촉진에 큰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러시아의 모스크바 중앙체육대학교 스포츠 마사지 학과 주임교수인 아나톨리 비류코프 박사의 연구 논문에 의하면, 스포츠 마사지를 이용해 '근육의 신장과 수축 및 압박을 가해 자극을 주는 방법'으로 운동선수의 신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임상실험한 결과, 혈액·임파액의 촉진과 함께 조직과 조직간의 액의 순환이 강화됐으며 피질과 근육 등에 산소공급이 원활해졌다고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경기 중의 실수를 최소화 한다

스포츠 마사지는 단순히 신체대사에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다. 각 신경계통에도 많은 영향이 미치게 되는데, 이는 선수가 경기를 앞두거나 또 경기 중이거나 훈련 중에 심리적 안정을 꾀함으로써 경기 중의 실수를 최소화할 수 있는 역할도 수행한다.

신경계통은 기본적으로 크게 2가지로 나누어진다. 뇌와 척수를 포함한 '중추신경계통'과 교감신경·부교감신경을 포함한 자율신경과 뇌신경·척수신경을 포함한 체간신경인 '말초신경계통'이 있다. 스포츠 마사지는 이러한 신경계통 외에도 세부적인 신경조직에 영향을 미치는데, 스포츠 마사지사의 기술적 능력에 따라 혹은 손에 가해지는 힘과 그 지속적 시간, 그리고 속도에 따라서 신체에 미치는 영향은 달라질 수 있다. 나라마다 신체의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자국 선수의 특성에 맞는 마사지 기법의 개발이 필요하고 또 전문 양성기관이 필요하다. 현재 각 나라마다 특성을 가진 스포츠 마사지사 전문양성 기관이 마련되어 있다.


다른 나라, 어떻게 활용하나

미국의 경우, 각 주마다 전문대학, 정규대학에서  마사지학과가 개설되어 일정한 학점을 취득하면 학위를 비롯한 전문 마사지사 자격증도 받게 된다. 미국 UCLA대학에도 마사지학과가 있으며, 약 200시간을 수료하면 미국연방정부 노동부로부터 마사지 자격을 인정받게 된다.

마사지사 자격을 취득한 사람은 개인적으로 마사지 클리닉을 개업할 수 있으며, 각 주 마사지협회에 가입된 날로부터 2년이 경과하면 각 스포츠팀에 추천되어 스포츠 마사지사로서 근무할 수 있게 된다.

필자와 교류관계가 두터운 UCLA대학 마사지학과 출신인 리사선생은 미 프로농구 스타 마이클 조던의 개인 스포츠 마사지사로 추천되어 주급 1만 달러를 받을 만큼 대우가 파격적이다.

스포츠 강국인 러시아의 경우, 미국과 같이 일반인과 스포츠맨을 함께 관리하는 종합형 마사지사를 양성하고 있는 한편, 스포츠맨을 위한 전문 스포츠 마사지사 양성과정을 따로 채택하고 있다.
1928년 레닌기념 중앙체육대학(현 모스크바 중앙체육대학)에 체육의학부 내 스포츠 마사지학과를 정식 개설하고 오늘날까지 석.박사를 배출하고 있으며, 스포츠 마사지 학문에 있어 세계 어느 대학보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학문적 기틀을 마련했다.

또 이 대학 스포츠 마사지학과 주임교수인 아나톨리 비르코프 박사는 1956년 멜버른 올림픽부터 '92 바로셀로나 올림픽까지 러시아 올림픽 대표선수단 의료분과 스포츠 마사지분과 위원장으로 참가, 러시아 대표팀의 체력관리를 전담해 러시아(구소련)가 세계 제일의 스포츠 강국으로 자리잡는 데 일익을 담당했다.

 

또한 아나톨리 박사는 지난50여 년간 스포츠 마사지가 운동선수에게 미치는 영향 등에 관한 연구를 통해 250여 편의 저서와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아나톨리 박사는 특히 육상경기에 있어 단거리와 장거리 선수에게 스포츠 마사지는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으며,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뿐 아니라 스포츠 상해 예방과 경기력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하고, 좀 더 좋은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1명의 스포츠 마사지사가 3∼4명 정도의 선수를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리 나라에서도 '88서울 올림픽 이후 스포츠 마사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전국의 대학에서 스포츠 마사지를 교과목으로 채택해 엘리트 학문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으나, 몇몇 사이비 단체에 의해 스포츠 마사지가 왜곡되어 일반인을 상대로 불법 질병치료나 심지어 사우나 등지에서 엉터리 스포츠 마사지 자격증을 걸어 놓고 마사지 영업을 하는 등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

-계속-

월간 육상월드 1998년 1~2월호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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